[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0일 코스피는 '키프로스' 디폴트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 과세를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이로 인해 시장은 키프로스가 새로운 재원 조달이나 유로그룹과의 구제금융 재협상에서 실패할 경우 디폴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이 키프로스에 현행 법의 테두리안에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감을 떨쳐내진 못했다.
북한이 미국의 B-52 폭격기 재출격시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후장 들어 코스피는 KBS와 신한은행 등의 정보전산망이 마비됐다는 소식에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확산되며 낙폭을 키웠다. 2011년 4월12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검찰은 농협해킹을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결론낸 바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코스피는 1960선을 지지로 한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0일선이 위치한 1960선을 전후로 의미있는 지지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IT대형주와 지수형 TF에 대한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외국인 5거래일째 순매도..0.9% 하락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15포인트, 0.97% 하락한 1959.41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5억원, 1043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818억원 매도하며 5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의료정밀(3.7%), 음식료(1.6%), 증권(1.6%)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반면 보험(0.06%)업종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것이란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3.8%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65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보안주 강세..이스트소프트 '上'
코스닥지수는 3.75포인트, 0.68% 내린 546.26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3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 2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를 포함해 640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4원55전 오른 1116.1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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