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거래 종가 대비 5.2원(0.47%) 오른 111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15.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은 키프로스 사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3.1원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0.45% 상승했다.
배당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에 따른 역송금 수요 유입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으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양적완화의 축소 내지는 종료를 의미하는 내용이 나올 경우 달러화는 강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키프로스 사태와 미 FOMC 회의 등 대외변수에 주목하며 1110원~1118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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