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가 내달 우리카드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우리카드 출범은 이달 4일이었으나 본사 예정 건물로의 입주가 차질을 빚으면서 한달여 미뤄진 상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4월1일 출범 예정인 우리카드의 본사가 입주할 건물로 서울 중학동 소재의 'The-K 트윈타워'로 선정했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중이다.
애초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입주시키기로 한 곳은 광화문 스테이트타워. 하지만 지난달 말 빌딩 소유주와 시행사간 분쟁이 터져 사무실 접근이 차단, 입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금융은 즉시 스테이트타워 입주를 포기하고, 다른 후보지를 물색했다. 스테이트타워 외에 기존 검토됐던 임차 후보지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광화문의 'The-K 트윈타워'이다.
여의도 IFC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등 장점이 있었으나 외국계 투자금융회사가 주로 입주해 있어 소매금융업을 영위하는 우리카드의 출범과는 취지가 멀어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19번지에 위치한 The-K 트윈타워는 지상 16층~지하 6층으로 지난해 4월 준공된 오피스빌딩이다. 우리카드는 이 건물의 4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사무실 인테이어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선임은 아직 미정이다. 조직 안팎에서는 오는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이달 18일)를 통과하고 공식 선임된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데다가 우리금융이 정부 지분 소유의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금융수장이 선임된 이후에 자회사 사장 인사가 이뤄진다는 것.
현재 대표이사 후보로는 우리카드분사를 총괄했던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과 김진석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행장,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소한 이달 26일까지는 대표가 선임돼야 다음달 1일 창립주총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 내부에 있는 카드사업을 분사하는만큼 후보추천위원회까지는 구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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