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리튬이온 2차전지 세계시장 제패
출하량·매출 기준 3년 연속 1위 달성
2013-03-12 11:53:44 2013-03-12 11:56:1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SDI가 리튬이온 2차전지 세계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B3(구 IIT)가 지난주 발표한 '2012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전세계에 10억7200만 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 산요를 제친 뒤 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혀오고 있다. 당시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19.8%로 산요와의 격차가 0.8%에 그쳤다.
 
2012년 들어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26%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였다. 2위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2011년 산요와 합병하며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5.7%포인트 하락한 18.7%에 그쳤다.
 
일본 B3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가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며 "또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각형 2차전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에 힘입어 광폭 및박형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며 삼성SDI의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기업들의 2차전지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2년 연속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0년 파나소닉과 산요와 같은 일본 전기기업들의 2차전지 총 출하량은 약 16억셀로 한국의 출하량 13억6000만셀보다 2억4000만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출하량은 12억4000만셀로 감소한 반면 국내 기업들의 출하량은 17억9000만셀로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은 지난 2010년 7억8000만셀을 기록한 뒤 지난해 8억7600만셀로 급성장하며 한국과 일본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12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했다"며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판매량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초격차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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