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 3조3000억달러..8년 만에 7배↑
2013-03-04 15:01:53 2013-03-04 15:06:3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외환보유고 규모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 가치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난해 외환보유고는 3조3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가치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금위원회(WGC)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004년 대비 72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브라질, 러시아 및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의 외환보유고 총합도 400% 증가한 1조1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중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초 중국 외환보유고는 전 세계의 1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30.2%까지 확대됐다.
 
이와 같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은 중국이 2009년에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는 등 무요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보유고 확대는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에 따라 보유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이양 미래에셋파이낸셜그룹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악화됐을 때는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경제 상황이 좋을 경우에는 저주가 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기업들과 주민들이 더 많은 외환을 보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이는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점차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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