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시퀘스터 우려 불구 설비투자 '확대'
2013-02-26 15:22:55 2013-02-26 15:25:2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연방 채무한도 협상과 시퀘스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66%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지난 2009년 40%, 2010년 55%, 2011년 59%, 2012년 57%를 크게 웃돈 것이다. 
 
올해 설비 투자규모 평균은 1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평균 15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으며 예상치인 14억8000만달러보다도 많았다. 
 
연방정부 채무상한과 재정지출 강제 삭감을 둘러싼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20억 달러 많은 10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했으며 세브론 역시 334억달러를 지출하는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활발해지고 있다.  
 
주요 외신은 "투자 확대는 제로금리 수준인 상황에서 기업들이 묻어둔 현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기업인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가 기업 수익성 하락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있긴하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이 투자를 시작하면 자재를 구입할 뿐 아니라 고용을 촉진하기도 한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더욱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존 캐리 파이오니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터폴리오 매니저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투자는 필요하다"며 "투자없이 장기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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