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이 갑작스럽게 신형 노토북 가격을 인하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애플의 결정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애플이 13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가격을 기존 1699달러에서 1499달러로 내렸다고 보도했다. 맥북 에어의 가격 역시 기존 1399달러에서 1299달러로 내려 잡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애플이 맥북 프로 레티나 가격을 200달러나 낮춘 것은 지난 홀리데이 시즌 맥북 매출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애플과 가격 인하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였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 경제 전문매체는 "몇 년 전만해도 애플은 제품 자체는 물론 가격 면에서도 최고 자리를 유지했었고 그 만큼의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의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애플 측의 이윤 폭이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줄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북 가격 인하를 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면서 "우리는 아이폰4의 가격을 내리고 아이폰4S의 가격을 최근 내렸었다"며 "가격 인하 결정이 나면서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물량 부족 사태에 놀랐었고 애플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더 가격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맥북 가격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제품 판매 부진 이유도 있다고 보고 있다. 팀 쿡 CEO의 가격 인하 결정이 맥북 분기 출하량 감소가 발표된 이후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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