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애플이 미국 최고의 평판 기업 자리를 아마존닷컴에 내줬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최근 발표한 2013년도 평판기업(QR) 순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82.54점을 획득, 82.62점을 얻은 아마존닷컴에 밀려 한 단계 내려앉았다.
지난해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영예의 기간은 단 1년에 그쳤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을 잃은 것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대중과의 관계에서 아마존닷컴에 뒤졌다.
로버트 프롱크 해리스폴 편집인은 "아마존이 대중들과 친밀한 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조사에 응한 대중들 10명 가운데 무려 9명 이상 꼴로 아마존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5는 더 이상 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지 못했으며,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 세계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 또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월트디즈니(82.12점)와 구글(81.32점), 존슨앤존슨(80.95점), 코카콜라(80.3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6개 기업들은 모두 평점 80점 이상을 획득하며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77.70점을 얻어 지난해 13위에서 1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요타자동차, 포드자동차, 스타벅스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앞지르며 '매우 우수하다(very good)'는 평가를 얻었다. 또 현대차가 72.83점으로 역시 두 계단 상승, 27위로 도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