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민간소비지출 가운데 카드 이용 비중이 65%를 돌파, 카드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소액결제 비중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소액결제 비중이 많은 체크카드 이용이 늘면서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소액결제 증가로 카드사들이 밴(VAN, 결제승인대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어 밴수수료를 낮춰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5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43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 82조2000억원, 선불카드 2조2000억원의 승인 실적이 집계됐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2010년 12.8%, 2011년 14.4%에 이어 지난해에는 15.8%로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체크카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앞으로 체크카드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결제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92억8900만건으로 전년(74억9100만건)보다 20억건 가까이 증가한 반면 평균 결제금액은 5만6075원으로 전년(6만1240원)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만2571원으로, 6만4850원인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체크카드는 승인실적 비중은 15.8%를 차지했지만 결제건수 비중은 27.2%를 차지했다. 소액다건 결제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밴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에 대한 카드사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현재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결제 건당 100~150원 가량이다. 1000원을 결제하든 1만원을 결제하든 카드사는 밴사에게 건당 100~150원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
급해야 하는 구조다.
밴사가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낮추면 카드사 역시 가맹점수수료체계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어 밴수수료를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인하됐지만 밴수수료는 유지되고 있다"며 "밴사와 가맹점 사이의 리베이트 관행만 없어져도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밴수수료를 줄일 방안을 모색키로하면서 현재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결과는 올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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