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003600)그룹이 6일 ‘201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반면 지주사인 SK주식회사,
SK네트웍스(001740), SK해운, SK E&S 등 총 4곳의 계열사 대표이사는 전격 교체됐다.
최근 최태원 회장 구속으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바로 잡고, 성장 침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투명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임원인사를 최소화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SK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김창근 의장을 비롯해 총 1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가 포진해 있으며, 이중 4명의 대표이사가 물갈이됐다.
SK주식회사 사장에는 조대식 SK주식회사 재무팀장이 승진 발령됐고, SK네트웍스 사장에 문덕규 SK E&S 사장, SK E&S 사장에 유정준 SK주식회사 G&G추진단 사장, SK해운 사장에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존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으로, 문종훈 SK M&C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내 대기업의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관계사별 이사회 및 CEO의 책임 하에 결정했다”면서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 3.0’ 체계하에 변화된 역할과 모습을 구체화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선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이 부사장급으로 승진했고, 배선경 워커힐 아카데미 원장이 워커힐 운영총괄 사장(전무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갤런을 SK바이오팜 대표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SK차이나 대표이사로 순즈창 SK차이나 수석부사장을 발탁함으로써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SK는 신규선임 68명을 포함한 총 110명의 임원 승진을 확정해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따로 또 같이 3.0의 원년으로서 각 사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린 '따로'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또 같이'의 기반을 다져 향후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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