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잇따라 안보 행보에 나서고 있다. 중도 노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북한의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를 방문해 오전 11시15분 연평면사무소에서 비대위원회의를 갖는다.
비대위에서는 '한반도안보평화특별위원회'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사진)은 "명칭에서 평화보다 안보가 먼저 나오는 것은 당이 국가안보의 의지를 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어 해병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가진 뒤 오후 1시 해병부대 OP에 들러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연평도 안보교육장 주민대피소를 시찰한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인 5일에도 박기춘 원내대표가 청주로 내려가 군 장병 격려 및 위문 차원에서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찾은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장병들과의 오찬, 부대현황 및 작전계획·애로사항 청취, 전투기와 탑재 미사일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최근 북한 핵실험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안보태세를 촉구하는 민주당의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양일간의 안보 행보에 담긴 뜻을 전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최근 북한 핵실험 위기 고조 국면에서 민주당이 평화라는 왼발과 안보라는 오른발로 한반도 안전과 통일로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직후 민주당의 좌클릭 노선이 주요한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민주당의 안보 행보가 중도 노선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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