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실적부진..새 먹거리 시급(종합)
2013-02-05 18:05:44 2013-02-05 18:46:2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산업의 성장정체와 연 7조원이 넘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국내 통신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5일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마지막으로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주요 이동통신 3사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급속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327억원과 1조675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와 23.3% 감소했다.
 
SK텔레콤 매출 감소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락과 SK플래닛 분사, 영업이익 축소는 마케팅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SK텔레콤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2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려의 높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는 지난해 매출 23조7903억원, 영업이익 1조 2138억원을 달성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KT의 유선전화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고 통신사들의 순차적 영업정지가 다 풀리게 되면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앞으로 KT의 실적 전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 3사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2011년 2793억원에 비하면 반토막난 상태다.
 
순이익은 2011년 847억원에서 2012년 순손실 59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LTE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마케팅비는 전년대비 15.9%를 더 집행해 모두 1조754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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