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지난 분기 흑자 전환 소식에 38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4일 파나소닉은 전거래일대비 16.89% 급등한 692엔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74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상승은 회계연도 2012년 3분기(10월~12월) 예상 밖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오키 마사미츠 스태츠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파나소닉이 극적으로 회생했다"며 "생존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누그러들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일 파나소닉은 3분기 순이익이 61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170억엔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전망을 상회한 것은 물론, 전년 같은기간의 1976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346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81억엔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 실적 전망은 765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나소닉의 흑자는 인력 감축과 리튬 이온 배터리 사업부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결과다.
츠치야 순스케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파나소닉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은 비용 절감의 영향이 컸다"며 "다만,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인 만큼 매출 부진을 상쇄할 만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샤프(7.90%)와 소니(9.45%) 등 전자 기업들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샤프는 5분기 만에 26억엔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점이 호재가 됐고, 소니는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상승 재료가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