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또 '사고'..기흥사업장서 화학물질 누출(상보)
'IPA', 유독성 화학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2013-01-31 18:06:55 2013-01-31 18:09:0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기흥사업장에서 화학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28일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로 1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31일 "오전 10시28분께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인 이소프로필알콜(Isopropyl alcohol)이 15리터(ℓ) 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기흥사업장 전경
 
이소프로필알콜은 무색의 화학약품으로 인화성을 띠고 있다. 메틸과 에틸 등 알코올의 한 종류다. 기흥사업장에서는 주로 반도체 웨이퍼나 LCD를 닦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사용하고 난 폐이소프로필알콜(IPA)를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운반용 차량)으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밸브 개스킷이 파손돼 연결부위에서 폐IPA가 새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수차량 운전자는 방제복을 착용한 상태였으나 작업과정에서 폐IPA가 흐르며 소량 접촉이 있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바로 몸을 씻고 병원으로 후송, 검진했으나 특이 소견이 없어 이날 오전 바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IPA는 유해물질 관리규정에는 해당되지 않는 약품으로 화성사업장에서 누출된 불산과 달리 유독성 물질은 아니다"며 "최근 불산 누출 사고로 인해 사업장들이 워낙 민감해지다 보니 사건 발생 직후 바로 신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경기도청으로부터 오후 1시8분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바닥에 흐른 폐IPA는 흡수포를 이용해 회수, 폐기처리가 완료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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