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4분기 '주춤'..지난해 성장은 '양호'
해외사업 호조 덕..4분기 대내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
2013-01-31 17:44:51 2013-01-31 17:46:5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S산전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5%나 급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S산전(010120)은 31일 K-IFRS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6% 늘어난 6018억원, 당기순이익은 63.1% 급감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2324억원, 영업이익은 15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 17.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6% 증가한 973억을 기록했다.
 
본사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7%, 7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산전 측은 "K-IFRS 회계기준이 개정되면서 기존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기타영업 손익 항목이 영업외 손익으로 편입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면서 "전 분기까지 발표했던 회계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LS산전이 지난해 안정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사업이 호조를 이룬 덕이다.
 
지난 2011년 수주한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 매출이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불가리아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도 상업운전에 돌입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엔 태양광 인버터와 태양광 모듈 등의 사업에서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며 보탬이 됐다. 여기에 국내 전력 및 자동화 기기사업의 수익성 증대, 원가 절감 등도 안정적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국내외 건설 시장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LS산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와 호남고속철도 등 T&D(송·배전) 분야 수주 잔고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한 송·배전 분야 뿐만 아니라 전력·자동화 기기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Middle East and North Africa·MENA)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 강화와 신규 진출을 가시화 한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심리가 맞물려 전력·자동화 등 산업 인프라 시장이 성장한다"면서 "세계경기 또한 상저하고(上底下高) 형태로 점차 회복된다는 기대가 대두돼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LS산전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사가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KAPES로부터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75조원대의 성장이 전망되는 HVDC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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