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대표 정몽구)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한 ‘2012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매출액 84조4697억원, 영업이익 8조436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2012년에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다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주춤해져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협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등의 내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는 4분기에 판매 122만6847대 ▲매출액 22조7190억원 ▲영업이익 1조8319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년 연속 수익성 성장세..해외공장 '덕'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연간 실적으로는 4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 공략 및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현지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차 순이익도 해외공장 및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증가로 개선됐다.
내수판매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66만749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124만3763대, 해외생산 판매분 249만998대를 합한 총 374만286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84조4697억원이었다.
그 결과 2012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8조43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 동기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저성장 예상..中시장 확대·안정적 품질 확보
현대차는 올해 저성장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성장세 둔화, 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화 강세의 지속과 올초부터 본격화된 엔화 약세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수출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가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특히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브라질 등 글로벌 거점의 생산 확대에 맞춘 안정적 품질 확보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6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부 역량과 경쟁력 강화,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등 경영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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