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커피매장들, 절전 분위기 확산 '어쩌나'
2013-01-15 16:34:35 2013-01-15 18:22:1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정전대비 훈련 등 전력수급 부족에 따른 절전 운동이 확산되면서, 24시간 커피전문점도 고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만 심야 영업을 하는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는 강남역, 홍대입구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24시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탐앤탐스 태국 매장 전경.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많은 24시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탐앤탐스로 전국 350여곳 중 80여곳이 해당한다.
 
현재 매장 수 1위 업체인 카페베네는 전국 840여곳 중 24시간 매장을 대학가, 역세권, 휴게소 등 26곳에서 운영 중이다.
 
또 엔제리너스커피 80여곳 등을 포함해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를 합하면 전국에서 200여곳 이상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강남역에 있는 카페베네 강남대로점은 유동인구와 유흥인구가 가장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해서만 24시간 매장을 운영한다.
 
카페베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은 심야 고객이 적은 일요일 오후 10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는 매장 문을 닫는다.
 
하지만 대부분 24시간 매장은 중단 없이 종일 운영되고 있어 운영시간 조절 등으로 효율을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심야 시간의 매출량은 주간과 비교해 적은 편으로 한 업계 관계자는 "하루 전체의 15~20% 수준"이라고 전했다.
 
대학원생 임은지(30·가명)씨는 "심야에 필요에 따라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수 있지만 낭비라고도 생각한다"며 "24시간 내내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새벽에도 커피를 즐기는 것은 새로운 문화 현상이라고 보지만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어 캠페인 등으로 절전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 커피빈 등 외국계 커피전문점은 매장에 따라 밤 11시 또는 자정에 문을 닫는 등 24시간 운영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24시간 운영을 검토했었으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여 적용하지 않았다"며 "인건비, 전기세 등 비용을 투입한 만큼 매출을 낸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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