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채무한도 상향을 승인하지 못하면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기 임기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채무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고 세계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채무한도가 상향 조정에 실패하고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고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이 상한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상식에 맞는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채무한도 인상을 놓고 재정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공화당의 요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협상의 목적이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에 대해 책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협상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강조했다.
이어"나는 여러 항목의 정부 예산 삭감에 동의했다"며 "이제는 재정 적자 감축 차원에서 탈세를 막기 위한 세제 개혁과 공제 혜택 프로그램 개선에 나설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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