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LG디스플레이가 무안경 3D TV 패널을 공개했다. 북미 시장의 한해 농사를 좌우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LG디스플레이가 비밀병기를 들고 나타난 것.
LG디스플레이(034220)는 7일(이하 현지시간)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전시된 자사 전략 제품들을 공개했다.
84형(인치) 초고해상도(UHD) TV를 필두로 65형, 55형 라인업이 단연 선두였다. 해당 콘텐츠의 부재로 대중성에 취약할 것이란 경쟁사들 지적에도 불구하고 UHD를 선도하면서 결국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발 떨어져 꿈의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만 매진했던 삼성전자조차 UHD로 선회했을 정도다. 또 국내외 주요 방송사들이 UHD TV를 충족시키는 초고해상도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면서 대중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단계로 성장했다.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무안경(Glasses-free) 3D TV(사진)다. LG디스플레이가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3을 맞아 북미 시장 바이어들에게 한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13에서 공개한 무안경 3D TV.
김상열 TV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패널은 UHD지만 실제 (화질은) 풀HD급”이라면서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용화까지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기술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3D 입체감과 제품 대비 비용이 아직 난제”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가전업체 도시바가 2011년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무안경 3D TV를 선보였지만 당시 기술적으로 초입 단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성과는 비약적이란 게 현장의 반응이다.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왔던 LG디스플레이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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