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재정절벽 합의로 이어졌던 아시아 증시의 안도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7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상승한 반면 일본과 대만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유로존을 비롯한 채무위기 지역에 대한 우려가 증시 상승을 억제했다.
◇日증시, 새해 들어 첫 하락..금융주 부진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9.10엔(0.83%) 내린 1만599.01에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히라노 켄이치 타치바나 증권 전략가는 "증시의 단시간 급등은 시장에 강한 경고신호"라고 분석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는 전일 대비 5.06% 급등한 2617.00에 장을 마감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최근 산토리 등 주류회사와 손잡고 내놓은 맥주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외 내수주가 상승세를 이끌어 일본 담배산업 JT가 전일 대비 2.86%, 동일본여객철도가 0.8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노무라홀딩스가 전일 대비 4.96% 내리는 등 금융주가 부진했고,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넥스텔 지분 70% 매입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2.41% 떨어졌다.
◇中증시, 새 지도부 경제개혁 소식에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7포인트(0.37%) 오른 2285.3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국영기업을 대거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상승 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강세를 보여 만화폴리우레탄이 전일 대비 4.74%, 장정테크노가 3.89% 올랐다.
금융주도 강세여서 중국민생은행이 3.76%, 상해푸둥발전은행이 2.5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주가 약세를 보여 내몽고보토철강이 전 거래일 대비 2.02%, 중국석유화학이 1.15% 떨어졌다.
창 강 센트럴차이나 투자전략가는 "정책 호재가 증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새 정부가 시장의 자극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부진 우려 속 대만증시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0.90포인트(0.65%) 떨어진 7755.09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압력이 가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애플 관련 기술주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라르간정밀이 전일 대비 7%, 혼하이정밀은 1.4% 하락했으며 HTC만은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0.4% 올랐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34포인트(00.01%) 떨어진 2만3329.75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주의 상승이 두드러져 항기부동산개발이 2.96%, 신홍기부동산개발이 1.94%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주는 떨어져 차이나모바일이 전일 대비 1.71%, 차이나유니콤이 0.4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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