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해 장외 채권거래량이 5891조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저금리 기조 속 투자자들의 채권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장외 채권거래량은 5891조원으로 2011년 5779조3000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채권 발행금액은 582조7000억원으로 전년 569조8000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발행잔액도 발행만기 장기화에 따라 전년 1288조9000억원 대비 8.8% 증가한 1402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국고채 30년물의 신규 발행과 기업의 장기채 발행 증가로 발행만기가 장기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회사채(ABS제외) 발행잔액의 경우 217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기업의 발행수요와 투자기관들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발행액은 4조1000억원 증가한 7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0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신청 이후 투자자들의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A등급 이하와 AA등급 이상 회사채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의 거래비중이 62%(2011년 59%)에 육박하며 전체 장외시장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의 거래량 또한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장외시장에서 39조20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전년 41조5000억원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금투협 측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지된 배경에 대해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원화강세가 유지돼 해외 중앙은행의 국내 채권 순매수가 지속됐다”며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순매수세가 이어진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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