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재소장 지명자 '4개국어 하는 아시아헌법 권위자'
2013-01-03 15:59:40 2013-01-03 16:01:4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지명자는 법관 출신이지만 헌법재판소와 유난히 인연이 많았다. 1992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마치고 헌법재판소에 처음 파견돼 헌법연구부장을 역임했다. 그 이듬해 수원지법 부장판사로 전보됐지만 다시 헌법재판소로 파견됐다.
 
앞서 1985년 미국 조지타운 로스쿨 유학 시절에는 미국헌법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다. 이때 연구한 미국헌법의 생성과 발전에 대한 역사가 헌법재판소와의 인연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생과 연수법관들을 대상으로 헌법소송을 강의하고 사법연수원 교재로서 ‘헌법소송’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법관시절 여러 법률조항에 대해 위헌제청을 했으며 그 중 2건에 대해서는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2006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몫으로 추천된 이 지명자는 재판관 시절 합헌의견을 많이 내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간통사건에 대해서는 위헌 의견을 내 주목받기도 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이 지명자는 국제활동도 왕성하게 했다.
 
그는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창설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산파역할을 했다.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앞서 2010년 1월에는 그동안 자신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해 발표한 논문과 국제회의 참석기 등을 모아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의 헌법재판’이라는 책을 내기도했다.
 
이같이 오랜기간 꾸준히 계속 해온 헌법에 대한 연구와 왕성한 국제활동이 인선 배경으로 작용한 셈이다.
 
청와대는 이 지명자에 대해 “세계 각국의 헌법재판 개관을 비롯하여 다수의 헌법관련 논문을 저술하는 풍부한 연구 및 실무능력을 갖추었고 법조인 중 보기 드문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창립 준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헌법재판에 관한 국제적 식견까지 겸비한 국내 최고의 헌법권위자”라고 평가했다.
 
◇이동흡 헌재소장 지명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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