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012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1% 넘게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03포인트, 1.28% 오른 1만3104.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76포인트, 1.69% 오른 142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2포인트, 2% 뛴 3019.51에 장을 마쳤다.
그 동안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재정절벽 협상이 큰 틀에서 타협을 이뤘다는 소식으로 지수는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2012년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 한해 동안 7.3%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 16% 상승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금융주로 26%올랐고 소비와 헬스케어, 기술주도 13%이상 상승했다.
◇ 미국 다우존스지수 연간 차트 출처:basicchart.com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최종 합의 도달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를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타결이 “매우 매우 가까워졌다”며 “예산 합의안의 세금 구제 부분에 대한 상원 표결이 지금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상원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는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올리는 이른바 ‘부자 증세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4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 가구는 세금 감면 혜택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하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법안 표결을 내년으로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형식적으로 미국은 재정절벽 사태를 맞이한 셈이 됐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개리 타이어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양당 모두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공화당 관계자도 “1월 1일은 금융시장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표결 연장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대형주와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애플은 4% 오르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페이스북도 BMO캐피탈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올려잡았다는 소식에 2.7% 상승했다.
다우종목에서는 휴렛패커드(HP)와 캐터필라가 각각 4.2%, 3.3% 올랐고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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