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박리다매 판매전략..5년 후 신규고객 업계 빅3 진입"
상품 단순화·보장조건 규격화..보험료 2만~3만원대로 낮춰
최진환 대표 기자간담회.."불필요한 특약·장기계약 없앴다"
2012-12-27 18:02:41 2012-12-27 18:04:3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현대라이프가 저렴하면서도 보장조건을 규격화시킨 보장성 보험상품 '현대카드ZERO(제로)'를 내년 1월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라이프ZERO' 출시와 함께 보험 설계부터 가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전용 웹사이트(www.zero.co.kr)도 오픈한다.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이사는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복잡한 보험상품을 단순화하고, 보장조건을 규격화시켜 보험료를 2만~3만원대로 낮췄다"면서 "보험료가 낮아 사업비를 비롯한 이익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박리다매로 상품을 판매하면 5년 뒤에는 신규고객수 기준으로 업계 빅3권에 집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십자생명을 인수하고 현대라이프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기본에 충실하자는 슬로건으로 프로세스 개선을 시도했다"면서 "불필요한 특약과 장기계약을 없애니 보험료를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었고, 보험업계의 고질병인 불완전판매 또한 완벽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 ZERO'는 고객이 필요한 보장과 필수 기간을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기존 보험이 통합 보장이나 종신 보장 등을 강조해 불필요한 특약과 장기 계약을 유도했던 것과 달리 고객이 필요한 보험만 선택해 직접 고를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사망, 암, 5대 성인병, 어린이 보험 등 4대 핵심보장과 필수 보장 기간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최 대표는 "기존의 보험상품은 여러가지 특약이 붙어 너무 복잡하고 여려운데, 이런 점을 개선해기 위해 성별과 나이가 같으면 동일한 보험을 언제 어디서든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을 규격화시켰다"면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저축성보험 시장보다는 자산운용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연금보다 보장성 상품을 집중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채널은 온라인 채널과 설계사 대면채널 등 두 채널을 적극 활용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면서 "기존 설계사 뿐만 아니라 30대 젊은 설계사들을 대거 영입해 2년 후에는 정규직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정태영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은 "일반적인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딱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모두 대면채널의 설계사 수당과 연관성이 높다"면서 "설계사들이 수당을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무조건 특약을 많이 붙이고, 보장기간을 길게 잡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보험료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고, 불완전판매율도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현대라이프는 이런 보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을 단순화해 규격화시키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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