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올해 카드시장에서는 체크카드 성장세가 눈부셨다. 소득공제율 확대, 전업카드사의 은행 계좌이용, 부가서비스 확대 등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체크카드 성장을 이끄는 데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당국과 업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자카드가 조사한 '글로벌 지불결제 추적조사 2012' 결과에서도 체크카드소지율이 지난해 76%에서 78%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인도·러시아 등의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체크카드의 두드러진 성장은 올해 금융당국이 추진한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30%로 상향조정되면서 신용카드 고객을 체크카드로 유인했다.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는 확대되는 것도 유인책이 됐다.
올해 초 신한, 하나SK 등 카드사들이 선보인 체크카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카드는 기존의 체크카드에 신용한도를 부여했다. 해당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더 이상 결제가 불가능한 체크카드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체크카드 출시에 전업카드사가 적극 나선 것도 체크카드 활성화에 한 몫 했다.
은행계 카드사는 계열 은행이 있어 계좌이용이 손쉬웠던 반면 전업카드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이유로 체크카드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 6월 현대카드와 하나은행이 영업망 상호 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전업카드사와 은행 간 제휴를 이어가며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효과적 지출 관리가 가능하고 소득공제 혜택도 높아 이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금융당국의 대책으로 올해 체크카드에 대한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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