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3~1077원..수급 영향력 확대
2012-12-26 09:18:05 2012-12-26 09:20:0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급 상황에 좌우되며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일본은행(BOJ)의 독립성을 제한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8달러 대에 보합(전거래일 종가 대비)으로, 달러·엔은 84.9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84.7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아베 신조 차기 일본 총리는 BOJ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하지 않으면 BOJ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일본은행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경고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플랜B’ 표결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한편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17영업일 째 주식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지난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추가 완화책과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기준일인 28일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이 지목된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00원 이하에서는 일반적으로 매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율 하락에도 주식·채권 등 원화 자산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까지 원화절상이 이어진다 해도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플랜B' 표결이 무산되면서 미국 재정절벽의 극적 타결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의지, 위안화 강세 둔화 등으로 환율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반등할 경우 수출업체와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이 유입되고 있어 급등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 매물을 소화하며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3~107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연말까지 3거래일을 남겨놓고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되면서 수급상황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등 공급부담이 지속하고 있지만 1070원 지지력이 확인된 데다 개입경계도 여전해 매도세가 강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연휴를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했고 오늘도 홍콩 등 주요 역외시장이 열리지 않아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달러·엔과 엔·원 환율에 주목하며 1070원대 중반 중심의 좁은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2~1077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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