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한국 시장경제 선호도 62%..중국보다 낮아"
"정부차원의 시장경제 국민교육 필요..기업도 사회적 기여 강화해야"
2012-12-12 12:00:00 2012-12-12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시장경제에 대한 선호도가 중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의 시장경제교육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사회적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글로브스캔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선호도는 62%로 조사대상 18개 국가 중 8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국은 미국의 리서치 회사인 글로브스캔에서 선정했다.
 
시장경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72%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71%, 인도네시아 65%, 캐나다 63% 순이었다.
 
호주(58%)와 영국(57%), 프랑스(39%), 스페인(14%) 등은 우리나라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선호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의 시장경제 선호도가 67%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63%, 아프리카 61%, 남미 56%, 유럽 42% 순으로 나타났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흥국가의 시장경제 선호도(59%)가 선진국(53%)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는 유럽재정위기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선진국에서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경제 선호도는 금융위기 이후 큰폭으로 악화됐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시장경제 선호도가 작년 62%에서 올해 71%로 9%포인트 상승했고, 중국도 64%에서 72%로 8%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마지막 조사가 진행됐던 지난 2007년 55%를 기록한 이후 올해 62%로 개선됐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유럽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선호도가 지난해 69%에서 올해 62%로 7%포인트 하락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으면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에 대한 의욕을 상실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는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도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확대해 반기업정서를 줄이고 성숙한 시장경제문화를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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