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중남미 ABC가 뜬다"
2012-11-14 12:00:00 2012-11-14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중남미의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ABC)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를 보이고 있으나, 풍부한 천연자원 및 정부의 개혁정책 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는 남미경제권' 보고서를 통해 "ABC는 중남미 경제의 중심이며 신흥시장으로 부상중"이라며 "오는 2017년 이후까지 4% 이상의 견조한 경제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수석연구원은 "이들 국가들의 중산층 증가세가 확연해 소비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 교통·소비시장, 자원·에너지관련 인프라 투자, 스포츠 이벤트 개최 효과 등 성장잠재력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브라질의 중산층 비중은 올해 54%에서 오는 2018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 수석연구원은 "ABC 국가들은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등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정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안데스공동시장(CAN)을 통합해 남미연합(UNASUR)를 공식 출범한 것도 향후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들 국가들은 평균 연령이 30세 전후인 젊은 국가들로서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적자원이 풍부해 생산기지로서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은 인프라 건설이나 원자재, 금융 등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감안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현지 기업과의 사전 협력 강화,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적인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수석연구원은 또 "정부는 정치·외교적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 진출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는 중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GDP는 1만~1만5000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1년 47억달러에 불과했던 한국과 ABC국가 간의 교역액은 연평균 19.4%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27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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