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이 꾸준히 줄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엔화대출 잔액은 1조1700억엔(16조8000억원)으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 외화대출 자금용도를 국내 시설자금 및 해외실수요 목적으로 제한한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및 2010년 신규 외화대출을 해외사용 용도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 것이 엔화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대출 잔액은 2008년 말 1조4900억엔에서 올해 9월말 1조1700억엔으로 21.6% 줄었다.
차주별로는 중소기업 비중이 92.8%(개인사업자 42.8% 포함)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9월말 현재 거주자 엔화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48%, 2.41% 수준으로,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경기 부진으로 1분기 중 소폭 상승하다 이후 부실자산 정리노력으로 하락 반전했다.
한편 원·엔환율은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엔화약세 및 신용등급 상승 등에 따른 원화강세로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엔환율은 11월말 현재 100엔당 1320.6원으로 전년말 1485.2원보다 큰 폭 하락했으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올해 1월10일 1514.6원과 비교파면 194.1원 하락(14.7% 절상)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풍부하고 양호한 차입여건에 따라 조달금리도 낮아지고 있어 대출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부실자산 정리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차주에 대한 환위험고지 등 환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를 통해 엔화대출 차주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는 한편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지도 등 엔화대출 취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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