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GCF 유치 이후 서울 투자자 급증
서울 투자자 두배 이상 증가
2012-12-09 13:50:30 2012-12-09 13:52:3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 10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외지인들의 송도신도시 아파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나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서울•경기 계약자 비율이 2배 이상 느는가 하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다 팔려 이제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동시에 몰렸던 2009년 금융위기 전에는 인천 송도에 분양하는 아파트 계약자의 비율은 인천지역과 수도권(서울 • 경기)이 6대 4 비율이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만 몰리면서 이 비율은 7대 3, 8대 2 가량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GCF 유치 이후 다시 인천 외 수도권, 특히 서울 수요자들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GCF 유치 후 송도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의 서울지역 계약자 비율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GCF 유치 전 이 아파트의 전체 계약자 비율은 인천(66%), 경기(20%), 서울(10%) 기타(4%) 순이었지만, 유치 이후 서울권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천(60%), 서울(21%), 경기(13%), 기타(6%)로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 거주자의 계약자 비율이 무려 2배나 급증한 것이다.
 
신규분양시장도 수도권 계약자가 늘고 있다. 지난 달 말 청약을 접수해 평균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끈 송도 더샵 마스터뷰도 수도권 투자자들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분양했던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수도권 청약자 비율이 19%에 머물렀던 반면,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경우 수도권 청약자 비율은 약 41%까지 늘어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40일 새 송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900여 가구가 팔리는 등 GCF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실수요에 한계가 있는 인천지역에서 벗어나 외지의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GCF 유치 발표 전 계약자 추이를 살펴보면 인천이 53%, 경기 24%, 서울 지역은 12%에 불과했으나, GCF 유치 발표 후에는 서울 지역 계약자가 26% 가량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투자수요 확대되고 있다. GCF 유치 이전에는 30~40대 실수요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GCF 유치 이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50대 비중이 14%에서 22%로 늘어났고, 40대 비중도 39%로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다.
 
송도 A부동산 대표는 “여전히 실거주 목적의 인천분들의 문의가 많지만 서울 등지에서 투자용으로 사두기 위해 알아보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송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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