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여론·공론조사 틀 합의, 사실 아냐"
민주당 협상내용 중간 공개 측면도 '이견'
2012-11-20 13:35:28 2012-11-20 13:37:19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민주통합당이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의 틀에 합의했다고 밝힌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태도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안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론조사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며 "공론조사라고 생각하는 것이 (민주당과) 다른 범주여서 우리는 지지층 조사라는 말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의 틀이 합의됐다고 밝히며 "비율은 잘 모르겠다. 두가지 방식을 제안할 때는 아마도 50대 50으로 제안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 대변인은 "50대 50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율을 제안한 바 없고 논의된 바도 없는 추측해서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후보 단일화 게임룰도 그동안 많이 만들어봤는데 보통 상대방이 봐도 승률이 50대 50이라고 판단하게끔 만들어 오는데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데 후원자를 표본집단으로 한다는 상상은 참 쉽지 않은 상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 측이 내올 수정안의 승률이 50대 50 정도는 될 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간 실무팀의 협상 중 민주당이 공론조사와 관련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사용했던 아웃바운드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안 캠프는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제안한 아웃바운드방식의 공론조사는 지난 박원순-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때 사용했던 방식으로 시민들을 연령별·지역별로 일정 수를 배정해 무작위로 차출한 후 조사하는 방식이다.
 
안 캠프가 내놓은 공론조사 방식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표본이 추출됐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안 후보측도 입장을 내놨다.
 
유 대변인은 "양측의 마음을 모아내는 과정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지지층 조사를 제안했다"며 "우리가 제안한 내용은 (민주당처럼) 조직된 당원이 없어 후원자와 펀드 참여자를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조직화되고 단련된 지지층인데 반해 우리 지지층이 조직화돼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들도 많고 변화의 소망을 소박하게 가진 분도 많다"며 "누가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지지층은) 포괄적이고 느슨한 형태의 네트워크이며 후원회 펀드 모집자의 경우 두 후보 양쪽에 모두 하신 분이 많다"며 "열성적인 강성 지지자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안하기 전에 안이 없어 우리가 제안했고 논의했는데 이견이 생겨 논의가 중단됐다"며 "더 이상 전개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중간에 협상내용을 공개하는데 대해 우 단장이 양해를 구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미 합의가 중단된 내용을 공개하고 그에 유리한 해석을 붙여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의도가 아닌지 궁금하다"고 밝혀 협상내용 중간공개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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