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 역할, 정치에 새바람 일으키는 것..실현은 저의 몫"
"안철수, 국민들 공감대 묶어줘..민주당 혁신 추진력"
2012-11-20 11:51:21 2012-11-20 13:11:4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0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역할에 대해 "우리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63빌딩 세콰이어파인룸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좋은 뜻을 갖고 있고 국민들 공감대를 크게 하나로 묶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로 인해 "우리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혁신을 하게끔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을 해줬다"면서 "안 후보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문에 있고, 그것이 우리 정치가 나아갈 로드맵이다. 저는 안 후보의 역할이 그것이 아닌가 한다"고 짐작했다.
 
그는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단일화 방식을 통해서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단일화 방식을 국민들이 봤을 때 양쪽이 자기 고집만 하지 않고 서로 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방식을 만들면 제가 선택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안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나면 안 후보 뿐만 아니라 그분을 지지하는 분들께 제가 지지를 받도록 해야 된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난 뒤에도 개혁 저변세력으로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협상팀이 하루종일 협상을 해서라도 타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더 강조하면 시한이 얼마 없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잘못하면 단일화가 아름답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투명하게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날짜가 불과 2, 3일의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밀실협상이 되지 않도록 논의의 과정을 국민들께 알리면서 하자"면서 "누가 더 유리한 방식을 따낼 것이냐에 급급할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방안들을 보여드리면서 어느 것이 객관적이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자"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민주당의 인적쇄신을 그쪽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의 조건으로 요구를 했다. 말하자면 이박퇴진"이라면서 "민주당은 정말 깊은 고뇌 끝에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분들이 크게 결단을 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까 그건 우리가 요구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안 후보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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