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엔화 가치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음달 열릴 총선에서 통화완화에 우호적인 자민당이 정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약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5일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1.25% 오른 81.2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 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라비 바라자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 애널리스트는 "물가와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완화책이 필요하다"며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앞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6일 중의원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달 16일 총선거에 돌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시장은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만에 정권을 다시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일본은행(BOJ)에 대한 양적완화 압박 강도가 높아져 추가 양적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아베 대표는 이날 "일본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과 엔고"라며 "시장은 무제한적인 양적완화가 나타나야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키트 주크 소시에떼제네럴 리서치 담당자는 "재정절벽이 시행될 경우 엔 달러 환율은 87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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