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봉`..와인·분유 18개국 중 가장 비싸
소비자시민모임, 세계 18개국 생필품 물가 조사 발표
2012-11-15 14:44:46 2012-11-15 14:46:2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 세계 18개 주요 도시 중 수입 분유(네이쳐스원)와 와인(미국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원두, 샴푸, 비타민, 청바지 등 주요 생필품 17개 품목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조사 품목 중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는 가격이 각각 상위 2위와 4위에 올라 한국 브랜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5일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18개국 주요도시에서 스마트폰, 화장품, 자동차를 비롯한 생필품 등 24개 품목 55개 제품에 대해 국제물가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7~8월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18개국 주요도시의 24개 품목 55개 제품에 대해 국제물가를 조사한 결과 총 17개 제품의 국내 가격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중 미국산 '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은 한·미 FTA발효로 15%의 관세가 철폐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 와인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는 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4배나 비싼 8만5000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소비가 급증한 수입맥주 '하이네켄'은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4번째로 비쌌고, '리바이스 501' 청바지(남성용)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이외에도 OLAY 크림(2위), 로레알 선크림(2위), 일리 원두커피(2위), GNC 비타민(2위), 씨밀락 분유(4위), 팬틴 샴푸(4위), 퍼실 세탁세제(4위),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커피(4위) 등이 비싼 편에 속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상위권에 속한 품목들은 대부분 독점 수입원을 통해 수입되고, 유통마진과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비싼 백화점을 통해서 유통하는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행수입 활성화 및 판매 유통채널을 확대해 수입 제품 가격의 인하가 필요하고 물가안정 및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수입제품의 수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