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신규 노선 확대보다는 한국과 호주, 대만, 일본 등 4개 도시에 집중해 2014년까지 60% 성장을 이루겠다."
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엑스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노선 증편 보다는 시장성이 풍부한 주요 4개국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 중인 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엑스 대표
이날 간담회에서 아즈란 대표는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펼칠 것을 언급했다.
아즈란 대표는 "취항 2년만에 에어아시아엑스가 한국시장에서 급성장했다"며 "앞으로 에어아시아엑스의 이용객이나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등 한국시장에 더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취항 2주년을 맞는 에어아시아엑스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첫해인 2010년에는 승객 수가 23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2만명으로 120% 성장했다.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 외에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인허가를 받은 상태며, 비행기 도입도 완료했다. 한국 정부의 인허가만 받으면 바로 노선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아즈란 대표는 "내년 여름 중으로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인허가를 마무리하겠다"며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 채용 늘리고 기내식에 한식 메뉴를 개발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확장을 위한 국제 IPO와 항공기 추가 도입 계획도 언급했다.
아즈란 오스만-라니 대표는 "내년 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비행기를 14대 더 도입해 다양한 노선의 네트워크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어아시아의 티웨이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아즈란 대표는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도, 아는 것도 없다"며 "난 단지 에어아시아 그룹 중 하나인 에어아시아엑스의 대표일 뿐"이라고 답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세계 최초 장거리 저비용 항공사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확장된 모델로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점도시로 4시간 이상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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