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행사가 열렸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3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 및 해외건설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2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은 "해외건설은 이제 단순한 건설 수출을 넘어 IT, 기술, 인력, 문화를 복합적으로 수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해외건설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쏟아낼 각종 인프라 공사와 플랜트 설비를 우리가 미리 준비해 선점한다면 막대한 규모의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이제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등 대규모 플랜트는 물론 원전까지 수출하는 국가가 되었다"며 "탁월한 근면성과 성실함, 창의적인 사고로 해외건설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위원장은 "2005년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초선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해외건설협회와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 공동으로 '플랜트의 날'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위원장을 맡아 기념일을 제정할 정도로 해외건설은 나와 인연이 대단히 깊다"고 언급하며 해외건설에 대한 애착을 피력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에 90%가 편중돼 있고 그중 플랜트에만 대부분이 치중돼 있다"며 "중소기업의 진출 역시 미비한 수준이라 이는 우리가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주문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가격경쟁력, 금융조달 및 전문기술인력 부족 등 앞으로의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역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또 "세계경제 침체로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올해 해외 수주여건이 매우 어려운 한해였으나, 최근까지 470억달러의 수주를 이뤄냄은 물론 담수화·화학시설 플랜트 수주와 아프리카·중남미 지역의 수주가 늘어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격려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총력을 기울인다면 올 해외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수주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 6월 페루 수력발전 현지조사 중 헬기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희생자 7인에 대한 추서도 포함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