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장 헬로비전, 데뷔 성적 '선방했네'
2012-11-09 17:34:59 2012-11-09 17:36:3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첫 상장일을 맞은 헬로비전(037560)이 일반 청약률 미달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제치고 비교적 양호한 데뷔 성적을 기록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헬로비전은 공모가인 1만6000원보다 낮은 1만51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1만62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헬로비전은 시초가 대비 400원(2.65%)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헬로비전의 주가 성적은 시장의 우려 대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재훈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인 청약률이 과도하게 낮아 상장 전 헬로비전에 대한 위기감이 시장에 팽배했다"며 "오늘 주가가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기존의 우려보다는 비교적 양호하게 나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헬로비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이 미달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일 마감된 헬로비전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0.26대1을 기록한 것.
 
앞서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배정된 주식의 30%도 채우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상장을 앞둔 기업의 경우 공모할 주식의 20%를 먼저 해당 회사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해야 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부진했다는 것은 임직원들이 해당 회사의 가치를 공모가보다 낮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면서 규모나 실적 면에서 하반기 상장 예정 기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헬로비전이 시장의 우려감을 떠안게 됐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이날 기관이 기존의 배정 물량을 잡고 있어 주가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면 예상보다는 괜찮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의 향후 주가 전망도 낙관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케이블 TV 업체 중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 청약 경쟁률의 부진이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종합유선방송사업(SO)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 현재보다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공모가 대비 25% 정도로 추산된다"며 "헬로비전이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해 과거처럼 고수익을 내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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