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7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독일 경제 위기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87.84포인트(1.49%) 하락한 5795.02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134.81(1.83%) 내린 7242.9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68.15포인트(1.96%) 밀린 341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크리스티앙 테그런드 블라저그 덴마크 FIH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 랠리는 오바마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부채 위기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까지 악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언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미국에 AAA 신용 등급을 유지하려면 재정절벽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독일 위기론이 제기되자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은행주들이 전일 대비 각각 4.53%, 3.21%의 하락폭을 보였다.
풍력 터빈 생산 업체인 베스타스는 3분기 적자가 확대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13.22% 급락했다.
반면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BNP 파리바는 전일 대비 1.07% 상승했으며 벨기에 슈퍼마켓 업체 델하이즈가 1.88%, 칼스버그가 2.80% 오르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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