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적으로 신년 다이어리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과도한 상술이란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업체들이 가격도 큰 폭으로 올려 싸늘한 시선을 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2013년 다이어리를 출시하고 크리스마스, 새해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2013년도 다이어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달 크리스마스 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시즌 마케팅에 들어갔다.
'토피넛 라떼', '페퍼민트 모카' 등 음료와 크리스마스 블렌드 등 한정 제품에 디저트까지 구색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다이어리 행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을 증정한다.
이 행사는 해마다 음료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라 비판받고 있음에도 행사 막바지에 품절이 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리 가격은 2만2000원으로 지난해 1만7000원보다 무려 5000원이 인상됐다.
최근 출시된 카페베네의 빈티지 다이어리와 포켓 다이어리 2종은 내년 1월31일까지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제품 역시 비슷한 형태로 선보였던 지난해 다이어리와 비교해 각각 2600원, 1000원이 오른 1만3500원과 9900에 판매되고 있다.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지난해에 이어 레드, 블랙 등 2종의 다이어리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1만7000원에 판매한다.
이 다이어리는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포함한 쿠폰과 파우치가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지난해보다 1000원 올랐다.
이디야커피의 쉬즈 다이어리
카페 드롭탑은 지난해 아메리카노, 마카롱 브라우니, 다이어리 등으로 구성된 플래너 세트를 9800원에 판매한 것에서 올해는 정식으로 다이어리 제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1만6000원의 가격으로 다이어리를 판매하기 시작한 CJ푸드빌의 투썸도 다이어리를 비롯한 시즌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포함한 다이어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판매용이 아닌 마케팅용으로 '쉬즈 다이어리'를 전국 매장에서 배포하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이 다이어리는 3개월마다 발행되며 총 6만5000부를 각 매장에서 원하는 만큼 나눠 이벤트, 제품 정보 제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커피전문점에서 벌이는 다이어리 출시 경쟁이 긍정적으로만 여겨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연말을 맞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품목인 만큼 충분히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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