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현대증권(003450) 노동조합이 7일 현대그룹 대표이사와 임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저녁 6시 여의도 본사 앞에서 윤경은 사장의 이사선임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현대증권 노조는 이날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주최로 오전 10시 국회 본청 217호실에서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노동조합 파괴를 위한 비밀 작전회의' 녹취록 전면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26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 현대그룹 임원 7명이 강남 아셈타워에서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약 1시간30분 동안 노조파괴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임원은 현대그룹 전략기획 1본부장 이백훈 전무, 현대그룹 전략기획 2본부장 이남용 전무, 현대그룹 CFO 김현겸 상무, 현대증권 윤경은 부사장(현 사장), 현대저축은행 이계천 사장, 현대자산운용 강승태 사장, 현대그룹 국제금융실장 장 Paul 혁 변호사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대표님'이라고 호칭되는 사람이 현대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구체적인 노조파괴에 대한 시나리오를 주문,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노조파괴에 대한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세는 임직원의 인사권과 경영의사결정권마저 좌지우지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 측은 "윤경은 사장은 최근 회의에서 싱가포르 현지법인 투자가 막히자 홍콩 현지법인의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의 해외자산운용사를 인수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윤경은 사장 부임 직후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엔젤펀드라는 명목으로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의 지분을 투자시키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와 윤경은 사장이 서로 공모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하는 것을 노조가 막자 노동조합을 제거하려 한다"며 "오는 22일 현대증권 주주총회에서 주총투쟁을 통해 윤경은 사장 승인 안건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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