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4%,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3분기 순이익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이 1150억원에 달해 실적 부진 우려가 컸지만 조선사 등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요인이 해소되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조선, 건설사 등과 관련한 충당금 환입요인이 발생한 것 역시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
우리금융 3분기말 현재 총자산은 4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도 각각 은행기준 14.4%, 11.0%를 기록했다. 그룹기준으로는 각각 12.8%, 9.5%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2.32%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하락한데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45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대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말 현재 우리은행 총자산은 26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7%, 커버리지 비율은 131.6%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
이 외에 광주은행 당기순이익이 320억원, 경남은행 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69%, 2.96%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이 3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 F&I가 100억원, 우리파이낸셜이 9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우려업종에 대한 고강도 충당금 적립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룹가치 극대화를 위해 그룹의 경쟁력과 계열사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 최적화 및 수익창출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비은행부문과 글로벌사업에서 지속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전사적인 자산클린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자산건전성지표의 개선이 이뤄지면 현재의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룹차원에서도 비상경영을 선포하는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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