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을 위한 여러 기념일이 있지만 '11월11일=빼빼로데이'처럼 특정일에 곧바로 떠오르는 기념일은 드물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기념일로 부담 없는 가격에 빼빼로를 나눠주며 사랑과 우정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풍습으로 빠르게 확산해 2000년대 들어서는 전 국민적인 날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83년
롯데제과(004990)에서 첫선을 보인 빼빼로는 맛과 모양이 뛰어나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어 출시와 함께 국민 과자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빼빼로`..국민과자 등극
가늘고 긴 과자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어 고소하면서 향긋한 식감을 주고 막대 모양으로 톡톡 끊어 먹는 재미도 선사한다.
폭넓은 소비층에서 오랜 기간 변함없이 인기를 이어가는 또 다른 배경은 다양한 요구에 맞춰 맛과 형태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초코빼빼로를 비롯해 아몬드빼빼로, 누드빼빼로, 딸기빼빼로 등 주요 제품과 함께 해마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20여종의 기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빼빼로는 최근 30년 동안 유지해온 디자인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판매되고 있다.
면과 선의 개념을 활용해 패턴감을 살렸고 초콜릿, 아몬드, 딸기 등 주재료의 식감을 살려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올해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20여종의 기획 제품이 출시됐다.
스마트폰 모양의 포장에 초콜릿, 아몬드, 누드빼빼로를 담은 '스마트 빼빼로', 초대형 엽서봉투에 빼빼로 4종을 담은 '우편봉투 빼빼로', 초코빼빼로 11갑으로 구성된 '직장인 빼빼로' 등이다.
특히 이번 디자인은 '사랑과 우정의 메신저'란 본래 의미를 살려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으면 곧바로 수신자에게 전달되도록 포장 뒷면을 우편엽서로 만들었다.
◇ 해외수출에 사회공헌까지..가족의 날 `빼빼로데이`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온·오프라인에 걸쳐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TV에서는 가족, 아들, 딸, 아빠, 엄마, 이모를 소재로 6편의 광고를 제작해 방영한다.
이번 광고는 '1년에 한 번쯤은 주변 사람과 마음을 나누자', '빼빼로데이 미리미리 준비하자', '빼빼로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페이스북과 온라인에 개설된 이벤트 페이지에 '빼빼로를 전달할 수 있는 1111가지 아이디어'를 공모해 참가 고객 중 11번째, 111번째, 1111번째 응모자의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을 후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내 봉사 동호회인 함행복과 공동으로 빼빼로와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나눔 봉사 활동도 펼친다.
빼빼로데이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제품 설명이 자세히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도 알려졌으며 이후 2011년에는 미국 명문대학교인 MIT 학생들이 초대형 빼빼로를 설치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처럼 빼빼로는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에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현지 1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는 지난해 약 1억4500만갑이 판매됐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1인당 약 3갑씩 먹은 양"이라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과자로 자리 잡은 만큼 사회공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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