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양호한 3분기..기대되는 4분기(종합)
2012-10-25 16:30:40 2012-10-25 16:32:10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간 가운데, 맏형인 LG전자의 '옵티머스G' 흥행과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출시효과에 힘입어 4분기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LG이노텍(011070)은 25일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1조2199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LED BLU(Back Light Unit) 및 조명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부품인 빌드업 PCB(Build-up Printed Circuit Board) 및 터치윈도우(Touch Window)의 매출 성장 지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LED(Light Emitting Diode) 사업은 TV 신모델 판매 확대와 조명 모듈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주 고객사의 주력모델 물동 감소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691억원 매출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주력분야로 발돋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기인했다는 게 시장의 일치된 분석이다. 부품업체 특성상 제조사의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700만대를 달성했다. 과거 휴대폰 명가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는 행보다. 특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출시 직후 단숨에 글로벌 판매 50만대를 넘어서는 등 대흥행을 예고하면서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에 많은 기대가 쏠리게 됐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인 애플 또한 하반기 신작들을 대거 쏟아내면서 실적에 한층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에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흥행이 담보된 애플의 폭풍 기세는 LG이노텍으로선 절대적 우군임에 틀림없다는 평가다.
 
김원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단말기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3분기에 부진했던 LG이노텍의 매출이 4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광학솔루션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 역시 시장의 4분기 기대치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LG이노텍은 "4분기는 부품업계에 있어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되며 최근 환율 하락세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의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주요 고객사들의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쳐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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