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원(0.18%) 내린 1101.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2원 내린 1103.4원에 출발해,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그리스의 재정긴축 시한연장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제지표 악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관적 경기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합성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45.8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월 재계신뢰지수도 100.0으로 전달보다 1.4 하락했다. 독일 재계신뢰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해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는 그리스와 트로이카(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가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135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재정 긴축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기존의 정책을 재확인하는데 그쳐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어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100원선에 근접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는 롱(매수)플레이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오늘 역시 네고물량(달러매도)과 개입 경계가 대치하며 환율이 다소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환율이 현 가격대에서 소폭 레벨을 높이더라도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 1100원선 하향 테스트는 지속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100원~ 1106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0.3%)원 내린 137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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