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뉴욕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업실적과 지표 모두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질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19포인트, 0.19% 내린 1만3077.3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6포인트, 0.29% 낮은 2981.7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4.36포인트, 0.31% 떨어진 1408.75를 기록했다.
개장 전 중국의 제조업 PMI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했고 미국에서는 신규주택판매가 2년 반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재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지수는 힘을 잃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소재, 유틸리티 업종이 부진한 반면, 통신,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흐름이 양호했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에 거래됐으며 AT&T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 하락 마감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증권사 호평 속에 19%이상 급등했고 애플도 전일 조정을 딛고 0.5% 반등에 성공했다.
◇ 美연준, 통화정책 유지..신규 주택판매 2년來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연준은 이틀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이같은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이어가기로 한 약속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연장 시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향후 추가부양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의 주택경기는 회복 조짐이 뚜렷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거래는 전월비 5.7% 증가한 연율기준 38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8만7000채를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대였다.
RDQ 이코노믹스는 "신축주택 판매 규모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번 통계는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보잉, 실적 호조 불구 '약보합'..페이스북 19%↑
이날 보잉은 3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1.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3달러를 웃돈 것이다. 핵심사업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보잉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주당 순이익은 4.80~4.95달러로 전망해 4.73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보잉의 주가는 0.15% 소폭 하락한 72.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신기업인 AT&T는 3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62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무선 사업 영역에서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랜달 스테프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또 한번의 인상적인 실적을 남겼다"며 "이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T&T의 주가는 0.23% 오른 34.79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는 향후 전망이 기대에 못미친 탓에 12% 가까이 추락한 반면,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19%이상 급등했다 이날 애플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0.57%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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