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004370)의 라면 스프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충격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농심 봉지면 2개 제품, 용기면 4개 제품의 스프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봉지면은 순한 너구리와 얼큰한 너구리, 용기면은 생생우동, 너구리 큰사발면, 너구리컵, 새우탕 큰사발면 등으로 검출된 양은 1㎏당 최소 2.0에서 최대 4.7㎍이다.
이에 농심은 자체 의뢰한 분석에서는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문제가 된 뒤 출고 중단후 조미료 납품처를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식약청이 진행한 조사 이전에 생산된 제품들은 회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유통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기준이 없어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는 식약청도 언론에서 보도된 후 해명자료를 내고 "안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해 농심 감싸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식약청은 자료에서 농심의 30개 제품의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4.7ppb로 국내 훈제건조어육 기준(10ppb 이하)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25일 1년 2개월 만에 신라면블랙의 국내 재판매를 바로 앞두고 잇단 논란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번에 판매를 재개한 신라면블랙의 가격은 기존 용량과 같은데도 불구하고 중단될 당시 가격보다 50원이 오른 1500원으로 '꼼수 인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관해 농심은 "첫 출시 때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사골 맛을 보강하는 등 품질을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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