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서비스 퍼주고 회원수도 예측못한 국민카드..손실 '최대'
강기정 "과도한 서비스 제공으로 1조5500억 손실 발생"
2012-10-23 12:11:52 2012-10-23 12:35:5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카드사 중 KB국민카드의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과도한 서비스 제공과 잘못된 회원수 예측 탓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09년 이후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상품의 누적 손실금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이 손실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0개 카드회사(7개 전업카드사·13개 은행) 중 손실이 발생한 곳은 14개사로 집계됐다. 손실이 발생한 카드 상품은 166개에 달했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의 손실 규모가 5732억(35개 상품) 가장 컸다. 이는 전체 카드회사의 손실 규모인 1조5580억원의 36.8%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신한카드가 4502억원(18개), 삼성카드가 2189억원(15개), 롯데카드가 2146억원(12개) 등의 손실을 입었다.
 
대부분의 손실은 손실액 상위 10개 품목에 집중됐다. 손실 규모 상위 10개 상품의 손실액은 7529억원으로 전체 손실액 1조5580억원의 절반에 달했다.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카드는 국민카드의 '굿데이카드'로, 지난 2010년 8월에 출시해 22개월만에 258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회원수 예측과 과도한 부가서비스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4050' 상품 역시 과도한 부가서비스로 인해 639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롯데카드 'DC슈프림'은 모집비용 등 초기 비용 증가로 62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카드사별 손실 발생 상위 10개 상품을 중심으로 92개 상품의 손실발생 유형을 분석한 결과 부가서비스 과다(32건), 초기비용 과다(18건)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이 손실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은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손실 규모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손실이 결국 카드대출의 높은 수수료로 전가될 개연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으로 인한 손실이 서민들과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벌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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