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여자화장실 침입해 성폭행하고 휴대폰 촬영까지..
한국전력 직원들 각종 범죄로 쇠고랑 차
박완주 의원 "기강 확립 절대적으로 필요"
2012-10-17 12:51:30 2012-10-17 12:53:0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전력 직원들이 성폭행·간통 등 미풍양속에 어긋하는 행위를 하거나 자사 직원들이 전선을 절취한 후 폐전선을 판매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완주(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전력(015760)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징계받거나 구속된 임직원 내역은 160여건으로 집계됐다.
 
대전충남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의 C씨(4급)는 만취 상태에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하고 그 행위를 휴대폰으로 1분여간 촬영해 대전지법으로 징역3년(집행유예 5년) 받았다.
 
유부남인 서울본부의 P씨(4급)는 동료인 미혼 K씨와 함께 사택 및 모텔에서 불륜행위가 적발돼 간통죄로 고소됐다.
 
또 서울본부 강북지점 L씨(5급)은 모텔에서 유부녀와 간통으로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간통 및 성폭행 등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사건만 20여건이 넘었다.
 
한전직원이 전선을 절취한 후 폐전선을 고물상에 판매하는 사건도 있었다.
 
또 Y씨의 경우 2000년부터 자신의 집 전기료를 낮추기 위해서 농사용 전력을 끌어다 쓰거나 심야 전력 계기용 전류단자를 조작하는 등의 행위를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Y씨는 2008년에 장관상을 받은 우수직원이었다.
 
이밖에 직무관련 금품 수수료 징계를 받은 경우도 30여건에 달했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업무부실로 이어졌다. 수량·수취 확인 없이 인수증을 작성해 검사 필증 없는 맨홀뚜껑 160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공직비리 척결을 위해 부패 공무원에 대해 '원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공직비리를 뽑기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전은 매년 수 조원의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직원들에게 직무관련 청렴도와 높은 도덕심이 요구된다"며 "철저한 직무 감찰을 통해 각종 범죄와 비리를 척결해 나갈 의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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