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여성들의 체중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만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다이어트로 저체중군은 물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도비만도 함께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제3회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1998~2010년 한국인의 성별·생애주기별 체중 변화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비만율은 정체돼 있으나 고도비만이 증가하고 저체중 여성이 증가해 체중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점차 낮아졌다. 여성 비만은 2001년을 기점으로 소폭 감소 추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고도비만의 경우 지난 12년간 2.4%에서 4.2%로 약 2배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증가 추세다.
저체중은 60~70대 이상 남녀 모두에서 급감하며 저체중·영양문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40대 여성의 경우 저체중군이 크게 증가했다. 20대 5.4%포인트, 30대 4.2%포인트, 40대 1.4%포인트로 연령이 낮을수록 저체증 증상이 심했다.
오상우 동국대 교수는 "저체중군은 골다공증 등의 질병과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높고 저체중의 사망 위험도가 비만 못지 않게 높다"면서 "젊은 여성들에게서 저체중 유병률이 높아진 것은 비만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다이어트 때문"으로 진단했다.
최근 비만율 변화 양상은 고도비만 증가 등 서구화 경향과 젊은 여성의 저체중 문제 심화, 노인의 저체중 문제 개선으로 축약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과 고연령 여성의 저체중 개선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영양개선 결과로 보인다"면서 "서구형 고도비만의 증가 경향에 따라 고른 영양 섭취·신체활동·금연·절주 등 건강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비만예방, 작은 습관의 변화로부터'를 슬로건으로 제3회 비만예방의 날 캠페인이 민관협동으로 진행된다.
대한비만학회가 주최하고 대한보건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후원하고 민·관 15개 단체가 참여하며,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건강관리협회지부를 통해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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