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9월 수출과 수입이 세 달째 동시에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456억6000만달러, 수입은 6.1% 감소한 425억1000만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1억5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었다.
9월 일평균 수출액은 20억8000만달러로, 올해 평균 수준인 19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9월 수출은 주요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1.5% 감소했다. 지난 7~8월 계절적 요인 등으로 급감했던 수출이 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다소 회복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4.0%)·무선통신기기(10.0%) 등 일부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선박(-9.1%)·철강(-5.0%)·자동차(-3.0%)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기저효과와 갤럭시S Ⅲ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경기 위축으로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중국 수출도 소폭 증가했다.
9월 수입은 가스 등 일부 에너지 도입 감소와 수출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은 증가했으나 다른 에너지 수입은 급감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차부품 등이 감소했고 소비재 역시 쇠고기·돼지고기·의류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26.9%)·원유(2.7%)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장비(-44.6%)·가스(-18.8%)·비철금속(-17.0%)·철강제품(-10.8%) 등은 감소했다.
국내업체의 생산 능력이 증대되고 국내부품의 활용률이 증가했다. 아울러 휴대폰·가전 등 IT 제품 수입 감소 등도 수입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31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이며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188억달러 흑자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의 두 자릿수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탈피하지는 못했다.
지경부는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에도 수출 여건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단,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 마케팅 지원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